사람들 속에서 나를 감추고 숨어들어간 지 얼마나 되었을까?
나는 여전히 누군가를 그리워하며, 끊임없이 상처받을 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그들과 함께 존재함으로서 위로받고 싶어한다.
내가 받지 않은 수많은 전화들, 답하지 않은 이메일들, 몇 안 되는 사람들이 남겨놓은 답하지 않은 방명록의 글들. 모두 일방적으로 관계를 정했던 나를 부끄럽게 하는 증거들이다.
인터넷이라는 공간의 장점이란, 몇 번의 클릭으로 그 모든 것을 깨끗하게 사라지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.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. 그것도 나니까. 아무리 거짓말로 나를 만들고 보여주려 해도 나 자신의 본질은 속일 수 없는 것이니까. 적어도 나에게만은 솔직하고 싶기에.
일년전과 똑같이, 나는 여전히 형편없고 자신없는 존재이지만, 그래도 이제는 세상속에서 나를 치유해나가는 것이 더욱 올바른 길임을 알기에, 애써 나를 가두지 않으려고 한다.
모두에게. 미안해. 그리고, 고마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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